[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조선 국왕이 직접 호위군을 살피던 군사 사열의식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경복궁서 재현된다.

2024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행사 (사진=국가유산청)
2024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행사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하루 2회(오전 11시,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2025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은 ‘경국대전’ 중 ‘병전’의 ‘첩종’과 ‘국조오례의’ 중 ‘군례’의 ‘대열의’(大閱儀) 기록을 바탕으로 국왕이 직접 행차하여 호위군의 진법(陣法)과 연무(鍊武)를 사열(査閱)하는 모습을 극 형식으로 재현하는 행사다.

‘첩종’은 종을 연달아 치는 것으로, 조선시대 국왕이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호위군을 직접 살피는 군사 의식이다.

2024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행사 (사진=국가유산청)
2024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행사 (사진=국가유산청)

‘첩종’이 시행되면 궁궐에 입직한 군사를 포함하여 문무백관과 오위(五衛)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해 어전사열(御前査閱)을 받는다. 이는 군율을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 국왕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의례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한 조선 전기의 복식과 무기, 의장물을 포함해 다대다 전투, 일대일 무예 대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행사에 앞서 30일에는 공개 리허설과 언론 대상의 프레스 리허설도 진행된다.

행사는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복궁 협생문 옆 훈련장에서도 조선시대 무관 복식인 ‘철릭’을 입고 궁술, 팽배(방패)술, 봉술, 창술 등의 무예를 배우는 ‘갑사 취재(甲士 取才) 체험’이 하루 2회(오전 10시, 오후 1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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