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철 작가 초대 개인전 MEK갤러리서 11일 개막
그림쟁이 서른살 북한 청년 화공의 서울 정착기...10년의 기록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경제종합 신문사 <중앙뉴스>와 미술전문지 <미술여행> 신문이 공동 기획한 탈북작가 오성철의 개인展: '자유를 찾는 숨소리’전시가 11일(화) 15시 MEK갤러리 카페(서울 마포구 모래내로7길 12 1층)에서 국내 미술계 인사와 미술인, 언론사 대표, 영화 감독, 종교계 인사 등 많은 관람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탈북 미술人 오성철의 비구상 회화...'자유를 찾는 숨소리’ 전시가 열리고 있는 MEK갤러리 카페(사진: 윤장섭 기자)
탈북 미술人 오성철의 비구상 회화...'자유를 찾는 숨소리’ 전시가 열리고 있는 MEK갤러리 카페(사진: 윤장섭 기자)

플릇, 바이올린, 첼로의 아름다운 선율이 갤러리에 잔잔히 흐르는 가운데 시작된 개막식은 연극인 이자 교수이며, 미술여행 문화국장인 장두이 배우의 사회로 시작됐다.

플릇, 바이올린, 첼로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시작된 개막식은 연극인 이자 교수이며, 미술여행 문화국장인 장두이 배우의 사회로 시작됐다.(사진: 윤장섭 기자)
플릇, 바이올린, 첼로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시작된 개막식은 연극인 이자 교수이며, 미술여행 문화국장인 장두이 배우의 사회로 시작됐다.(사진: 윤장섭 기자)

이날 개막식에는 '자유를 찾는 숨소리’의 주인공인 오성철 작가와 전시를 공동 기획한 중앙뉴스 박광원 대표와 미술여행 운영진, 미술평론가 김종근 교수, 한국화의 대가로 지난 21년 동안 한일 양국의 ‘현대미술동행전’을 이끌고 있는 홍상문 ‘한일현대미술작가회’ 회장, 서양화가이자 한국화단의 중견 미술人 김융기 화백, 뉴스INTV 박준식 대표, MEK갤러리 강경숙 관장, 조각가 한택규, 원연수 사진작가, 그림책 작가 최정인 교수, 원코리아미디컴 허영철(영화감독) 대표, 탈북 미술인들과 목사님 등 많은 축하객들이 오성철 작가의 전시를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했다.

오성철의 개인展: '자유를 찾는 숨소리’전시가 열리고 있는 MEK갤러리 ​​​​​​​ 전시장의 모습
오성철의 개인展: '자유를 찾는 숨소리’전시가 열리고 있는 MEK갤러리 ​​​​​​​ 전시장의 모습

장두이 배우는 개막식 인사말에서 오성철 작가의 '자유를 찾는 숨소리’에 대한 기획 배경을 소개했다. "예술 활동이 특정 시점에서 사람의 삶과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런 것들을 함축하고 있고, 그 주인공이 오성철 작가"라고 말했다. 이어 장두이 배우의 소개로 인사에 나선 오성철 작가는 장두이 배우가 북한의 예술가들이 겪는 고충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고 부탁하자 "예술에는 국경이 없지만 사회주의 예술에는 조국이 있다"며 "빈 예술 대학 현판에는 이런 말이 있다. '시대에게 예술을, 예술에게 자유를', 창작은 자유를 떠나서 있을 수 없다. 자유는 예술가들에게 생명 같은 것. 그런데 사회주의 이념 하에서는 예술의 자유성, 개인의 특수성이 발휘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성철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윤장섭 기자)
오성철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윤장섭 기자)
오성철 작가가 사회자(장두이 연극 배우)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윤장섭 기자)
오성철 작가가 사회자(장두이 연극 배우)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윤장섭 기자)

이어진 질문, 한국에서 작품 활동 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는지를 묻자, 오성철 작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고난이 있다. 모든 결함을 이제 내 안에서 찾고 싶다." "한국에서 살다 보니 애국심을 갖게 됐다. 작업을 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일을 해야 하는데 그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참 좋았다." "한국이기에 가능한 것, 삶의 의미, 목적 계속 놓지 않고 갈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중앙뉴스 박광원 대표가 축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윤장섭 기자)
중앙뉴스 박광원 대표가 축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윤장섭 기자)

<중앙뉴스> 박광원 대표는 축하 인사를 통해 "그림속에서 자유를 향한 작가의 간절한 울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전시가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술여행> 윤상길 주필은 "오성철 작가의 그림은 작가가 재료를 쌓거나 해체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흔적이 작가가 지닌 경험과 함께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근 미술평론가가 오성철 작가의 그림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사진: 윤장섭 기자)
김종근 미술평론가가 오성철 작가의 그림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사진: 윤장섭 기자)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북한 작가들의 화풍은 대부분 특정 분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성철의 작업은 구조와 물성, 구성 방식이 전혀 다른 방향성을 향하고 있고, 특히 재료에 대한 탐구가 중심에 있다." "감정적 진폭은 상대적으로 절제된 구조를 띄고 있다는 것이 오 작가 작품의 장점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오성철이라는 작가를 눈여겨 봐야 한다"라고 추켜 세웠다.

MEK갤러리 강경숙 관장이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MEK갤러리 강경숙 관장이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MEK갤러리 강경숙 관장은  MEK갤러리의 탄생 배경을 언급한 뒤 "오성철 작가의 '자유를 찾는 숨소리’ 전시는 의료기기 제조사인 MEK건물 사옥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생명과 호흡이라는 MEK의 뜻과 잘 매치가 된다." "오 작가의 전시를 다른 곳이 아닌 이곳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 사회를 맡은 장두이 배우가  홍상문 ‘한일현대미술작가회’ 회장을 소개하고 있다. (윤장섭 기자)
사진: 사회를 맡은 장두이 배우가  홍상문 ‘한일현대미술작가회’ 회장을 소개하고 있다. (윤장섭 기자)

마지막으로 오성철 작가의 작품을 바라본 느낌을 말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홍상문 ‘한일현대미술작가회’ 회장은 "오 작가의 전시 제목인 '자유를 찾는 숨소리’에서 오 작가의 작품들은 '숨'의 리듬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지는 않으나, 재료가 만들어 내는 결과는 감상자들로 하여금 일정한 감정의 리듬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고 있고 나 자신도 그렇게 느낀다"고 말했다.

오성철 초대 개인전: '자유를 찾는 숨소리’  전시 알림 엽서
오성철 초대 개인전: '자유를 찾는 숨소리’  전시 알림 엽서

한편 오성철 작가의 초대 개인전의 전시 제목은 ‘자유를 찾는 숨소리’다. 오 작가의 회화 작품 15점과 중견 서양화가 김융기 화백의 회화작품 2점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11월 11일(화)부터 11월 16일(일)까지  MEK갤러리 카페(서울 마포구 모래내로7길 12 1층)에서 진행되며 무료 관람이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오성철 작가의 작품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오성철 작가의 작품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방명록
방명록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있다. 
사진: 중앙뉴스 박광원 대표와 서양화가 김융기 화백
사진: 중앙뉴스 박광원 대표와 서양화가 김융기 화백
장두이 연극배우가 관람객들과 오 작가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윤장섭 기자)
장두이 연극배우가 관람객들과 오 작가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윤장섭 기자)
오성철 작가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
오성철 작가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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