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능 응시자, 201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아...졸업생도 평년 수준 넘어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응시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장소에 입실을 마쳐야 한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1교시 국어영역(08:40~10:00)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7)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5~17:45) 순으로 진행된다. 시험 시간은 일반 수험생 기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는 올해도 그대로 유지된다. 수험생들은 국어와 수학 영역을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로 치른다.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 Ⅰ·Ⅱ와 함께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한다.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탐구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과목을 선택한다.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 영역은 올해도 필수로 지정돼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미응시자는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통지표가 나오지 않는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시된다.
특히 오늘(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 수험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국 하늘길이 잠시 멈춘다. 영어 듣기평가 시간엔 열차도 천천히 운행하고 소음도 최소화한다.
이번 수능에도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가 유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수능은 전 영역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을 고루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대 자연계 학과에서 수능 최저 과목 등으로 사회탐구를 인정하면서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강해지는 것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수능 응시생은 55만 4174명이다. 전년도(52만 2679명)보다 3만 1504명(6.0%) 늘었다. 총응시자 수로는 2019학년도(59만4천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재학생이 전년보다 3만1천120명 증가한 37만1천897명(67.1%),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2천246명 늘어난 2만2천355명(4.0%)으로 집계됐다. 지난해(2만 109명)보다 0.2%p 오른 수치다. 졸업생은 1천862명 감소한 15만9천922명(28.9%)이다.
반면 졸업생인 N수생은 줄었다. 올해 15만 9922명(28.9%)으로 전년도 16만 1784명(31.0%)보다 1862명(2.1%p)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12만∼13만명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많은 수준이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 규모인 3천16명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입시 문이 다시 좁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의대 모집 인원이 줄어들면서 최상위권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는 53만1951명 응시생 중 사회탐구 과목만 선택한 수험생은 32만4405명(61.0%)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6만 2897명 늘었다. 응시율(51.8%)도 9.2%p 증가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1과목씩 응시한 수험생 수도 8만 6854명(16.3%)으로 전년 대비 6%p 올랐다.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12만 692명(22.7%)으로 전년도보다 무려 7만342명 줄었다. 응시율도 15.1%p나 감소했다. 사회탐구 응시자도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학이 늘었기 때문이다.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은 오는 17일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전용 게시판에서 하면 된다. 심사 후 최종 정답은 오는 25일 오후 5시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표는 12월 5일 수능생들에게 배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