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전남 백리섬섬길, 제주 구좌 숨비해안로, 전북의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 등 6곳이 국내 첫 관광도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도로변 자연경관 등이 우수하고, 주변 관광자원이 풍부한 각양각색의 관광도로 6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관광도로 6곳은 △제주 구좌 숨비해안로, △경남 함양 지리산 풍경길, △전북무주 구천동 자연품길, △충북 제천 청풍경길, △전남 백리섬섬길, △강원 별 구름길 등 6개 노선이다.
관광도로란 도로변의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인근에 고유한 관광자원이 풍부한 도로로, 도로법 제48조의2에 따라 도로관리청이 신청하면 국토교통부가 평가 및 심의를 통해 지정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연경관과 역사문화가 복합적으로관광도로 제도가 지난해 10월 시행된 후 첫 지정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클 뿐 아니라, 지역 관광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관광도로 6곳은 지난 4월 도로관리청 대상 설명회 이후 접수된 후보지(6월) 총 35건을 대상으로, 관광, 도로, 교통, 역사․문화, 지역계획, 경관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와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선정됐다.
선정된 관광도로의 주요 특징을 보면, 제주 동부 해안의 절경과 해녀 문화가 잘 어우러진 특화 노선으로 해수욕장·박물관·5일장 등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이 뛰어나다.
함양 지리산 풍경길은 지리산 자락을 따라 오도재, 상림공원 등 함양의 대표 관광지가 이어지는 노선이다. 개평 한옥마을과 생태·힐링 자원을 중심으로 연계된 체류형 관광으로 지역의 지속적 성장과 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북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은 라제통문에서 덕유산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전북 내륙의 대표 노선으로 구천동 33경의 절경이 빼어나다. 특히 반디랜드 등 지역 핵심 관광지와 연계되어 머루와인·천마 등 특산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과 지역경제 활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천 청풍경(淸風景)길은 청풍호를 따라 사계절 경관이 펼쳐지는 드라이브 코스다. 전망대·쉼 터·자전거도로 조성을 통해 체험형 관광도로로 발전하고 청풍문화재단지·옥순봉출렁다리 등과 연계된 숙박·레저·음식 관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크다는 평가다.
전남 백리섬섬길은 11개 교량과 10개의 섬을 잇는 남해안 대표 해양경관 노선으로, 다도해의 절경과 LED야경이 특징이다. 특히 해넘이 명소가 어우러지며, 낭만남도 페스티벌 등 지역 특화콘텐츠와 연계되어 전남 연안의 인구감소 문제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우제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앞으로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지역의 역사, 문화를 담은 다채로운 색채의 도로를 지속 선정할 계획”이라며, “관광도로 주변의 경관 및 편의시설을 철저히 정비하고 다시 찾고 싶은 명품 도로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