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차 비행서 실증 돌입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방산용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시지트로닉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공동으로 우주·방산 분야 핵심 전력반도체인 ‘우주급 쇼트키 배리어 다이오드(SBD)’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소자는 오는 11월 발사 예정인 누리호 4차 비행의 ‘우주검증위성 1호’에 탑재되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 검증을 받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 성과에 대해 항우연의 ‘우주개발 기반조성 및 성과확산사업’을 통해 추진된 국산 우주용 전자부품 8종 개발 가운데, 시지트로닉스가 다이오드 부문을 주도해 확보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전력반도체가 한국형 발사체 기반 우주 미션에 적용되는 것은 중요한 기술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SBD는 △40V, 150V 정격 전압, 5A, △15A 최대 순방향 전류, △낮은 순방향 전압 강하 및 최소 전력 손실 등의 특성을 갖춰 고효율 SMPS, 고주파 스위칭 회로, DC-DC 컨버터 등 다양한 우주 전력변환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수준이다.
이번 개발 과정에서 항공우주 품질경영 인증 ‘KS Q 9100’을 취득한 시지트로닉스는 방산 중심의 기존 사업을 우주 분야로 확장하고, 전력반도체 품목에 대한 국산 공급망 확보에 기여하며, 우주·방산 분야 공급망 리스크 완화에 전략적 가치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지트로닉스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한국 우주/방산 전력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우주 전력변환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주·방산 전력반도체의 국산화는 국가 전략기술 자립을 위한 중요한 성과”라며, “누리호 4차 비행 실증을 토대로 글로벌 우주 전자부품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