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2026년용 달력 61만부→72만부 더 늘려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교보생명이 이웃사랑에 대한 가치를 전하는 수단으로 종이달력을 지난해 보다 10만 부 이상 더 찍는다. 23일 금융계는 교보생명이 2026년 종이 달력을 올해( 61만 부)보다 10만 부 더 늘어난 72만 부를 찍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챗GPT이 일상화 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확대와, 스마트폰의 기능이 다양화 되는 가운데 오히려 시대의 흐름을 따르기 보다는 역발상 생각으로 아날로그적 가치를 높게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말이면 은행권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들은 고객들을 위한 자사용 달력을 제작해 배포한다. 그러나 매년 기업들이 발행하는 달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사소한 일정까지 이제는 오프라인용 달력이 아닌 온라인 다이어리가 그 기능을 대신하고 있어서다.
교보생명은 최근 기업 달력 제작을 줄이거나 없애지 않고 오히려 제작 물량을 18%가량 확대했다. 교보생명의 이런 역발상 생각은 신창재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달력은 오히려 이웃 사랑이 담긴 생명보험의 본질을 전하는 대고객 접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신창재 회장은 챗GPT가 일상화 되고 있는 시대에 오히려 아날로그적 가치를 높게 두는 있다"고 고 전했다. 매년 이맘때 고객용 달력을 제작해 배포하는 교보생명은 "고객들 사이에서 여전히 교보생명의 달력이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연말이면 고객센터와 영업점에 달력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당근마켓 같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것,
한편 신 회장은 광화문 일대 대형 옥외광고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설치가 교보의 철학에 맞는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교보생명은 1년에 네 번 건물 외벽 광화문 글판에 시구절 등을 게재하고 있다.
신 회장은 최근 “35년 동안 광화문 글판은 시대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는 시민들의 벗으로 자라났다”며 “앞으로도 문화의 창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이 일궈낸 대표적인 민족 기업으로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을 교보생명의 창립 이념으로 삼고있다. 독립운동가로 국가에 헌신한 인물은 신예범 선생과 교보생명 창업주인 신용호 선생이다. 이들은 신창재 회장의 조부와 선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