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앞으로는 지방공항에서도 직항 노선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로 갈 수 있게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 항공 운송 협상 회의(ICAN) 2025에서 양자회담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한국 지방공항-UAE 모든 공항) 주 4회를 신설했다고 24일 밝혔다.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회원국이 모여 각국이 수요에 따라 양자회담을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는 지난 10일부터 14까지 5일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87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UAE는 중동 지역에서 우리나라와 건설, 에너지인프라 등 경제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 중인 국가임과 동시에, 우리 국민이 유럽, 아프리카 등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 관광 목적으로도 다수 방문하는 국가다.
그간 한국-UAE 노선의 운수권은 주21회로 설정, 양국 항공사가 인천발 2개 노선(두바이, 아부다비)만 운항하고 있었으나, 이번 합의에 따라 향후 지방에서도 바로 중동으로 가는 노선이 신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ICAN 개최국이자 카리브해에서 두 번째로 큰 국가인 도미니카공화국과 항공협정 체결에 합의, 문안에 가서명했다.
양국은 각자의 서명을 위한 국내 절차를 거쳐 협정을 체결하게 되며, 이는 우리나라가 중남미 국가와 체결한 열 번째 항공협정이 될 예정이다.
사실상 우리나라와 직항편이 없었던 중남미 국가들과도 향후 항공 협력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중남미에서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칠레,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가이아나와 항공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차상헌 국토교통부 국제항공과장은 “향후 항공사의 지방-UAE 노선 등에서 운항 신청 시 관련 인허가를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라면서“앞으로도 지방전용 운수권 신설을 통해 지방 거주 국민들의 이동 편의를 제고하고, 유럽 2선도시‧중남미 등 다양한 이동 수요에 부응한 신흥 노선 네트워크 확충에 힘써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송주 외교부 경제협정규범과장은 “앞으로도 아직 항공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실시하여, 항공 운송의 법적 기반을 확충하고 양자 인적·물적 교류 네트워크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3년간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 신설 국가는 2023년 몽골(취항), 쿠웨이트, 폴란드, 2024년 인도네시아(발리 등, 취항), 필리핀(취항), 우즈베키스탄(취항), 튀르키예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