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반도체 미래기술 인재 중용, 차세대 경영진 후보군 확대 방점
성별, 국적 불문...30대 상무·40대 부사장 등 발탁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삼성전자는 25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임원 인사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반도체 분야 등에서 미래 기술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 부사장·상무·펠로우·마스터 등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분야의 미래기술 인재를 중용하고 차세대 경영진 후보군을 확대한 인사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연공 서열과 상관없는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이 임원 명단에 올랐다는 것이다. 특히 성별이나 국적을 불문하고 성과를 창출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젊은피를 수혈해 세대교체에도 속도를 냈다.
임원 인사 규모는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모두 161명이다. 137명이 승진했던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삼성전자가 정기 임원인사 규모를 확대한 것은 5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214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한 이후 2022년 198명, 2023년 187명, 2024년 143명, 2025년 137명으로 규모가 꾸준히 감소해 왔다.
삼성전자는 산업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로봇,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미래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고 강조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주요 사업 분야에서 경영성과를 창출한 인재들을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견지했다. 또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세대교체를 가속화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돌파할 차세대 경영진 후보군을 육성하는 데도 힘을 실었다.
주요 사업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성과가 크고 향후 핵심적 역할이 기대되는 리더들의 경우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 성장을 주도해 나갈 미래 리더십을 강화했다. 미래 경영진 후보군을 확대·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