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 김문수 신당 소식에 “보수우파 갈갈이 찢어져”
홍준표 ·· 김문수 신당 소식에 “보수우파 갈갈이 찢어져”
  • 박효영 기자
  • 승인 2020.01.28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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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현실 인식
대권 주자 황교안과 유승민의 지분 싸움
공천 지분
PK 수비대장과 총선 이후 역할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전광훈 목사가 태극기를 포괄한 보수통합을 위해 신당을 만들고, 조원진·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결별 수순에 들어가면서 극우 진영에서도 분열 조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아침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김문수 전 지사의 신당 창당 소식을 접하고 착잡한 심경을 가눌길 없었다”며 “오죽 답답했으면 신당 창당을 결심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우파가 대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 시대정신인데 한국당과 유승민당(새로운보수당)은 서로 자기들만 살기 위해 잔계산하기 바쁘고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당, 홍문종당, 김문수당으로 핵분열을 하고 보수우파 시민단체는 20여개 이상 난립하고 있다”며 “좌파들만 살판이 났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아울러 “경제 폭망, 외교 왕따, 북핵 노예, 실업 폭증으로 3년 만에 판을 뒤집을 호기를 맞이했는데도 갈갈이 찢어져 각자 자기 팔만 흔들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지 못 하면 보수우파가 통합되지 못 하고 분열한다고 그렇게 말했건만 결국 총선은 각개전투로 치르고 총선 후 헤쳐모여로 야당이 재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는 보수통합이 요원해지고 결국 각개전투로 선거를 치르는 형국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홍준표 전 대표는 보수통합이 요원해지고 결국 각개전투로 선거를 치르는 형국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실제 승자독식 선거제도에서는 1등 외에 나머지는 다 죽기 때문에 보수통합 압박이 강하지만 초보적으로라도 연동형 비례대표제(30석에 한해서만 연동형 배분)가 도입되면 정당 득표율로 승부를 보려고 하기 때문에 각자도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018년 6월2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지난 30년간 87년 체제로 (승자독식의 선거를) 해본 결과 여야 정쟁이 너무 심하고 각 정당 안에도 살아남기 위해 큰 정당으로 뭉쳐야 하니까 이질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안에도 엉망”이라며 “이렇게 하지 말고 각자 자기 색깔대로 정책을 내고 후보를 내고 경쟁한 다음에 각자 국민의 지지를 받는 만큼 의석을 갖고 국회에 모여서 다수연합을 만들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분명 한국당과 새보수당 간의 당대 당 통합 논의를 놓고 부정적인 지분 싸움으로 해석했다. 27일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그 배경에 대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속셈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6일 방송된 KBS <정치합시다>에서 “유승민 의원은 하는 말이나 행보를 보면 보수의 본진 안에 있든 바깥에 있든 2022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려는 것 같은데 어디에 있든 보수 단일 후보로 나가고 싶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 의원이나 황 대표 둘 다 대권만 바라보고 있는데 자기 세력과 공천 문제의 측면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기 때문에 보수통합이 어렵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23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공천 지분으로 인해 보수통합이 불가능하다면서 “절대 양보 못 한다. 파벌 정치라는 건 뭔가. 보수가 자기 휘하 의원들을 또는 위원장들을 공천을 많이 받아주는 그런 것들이 있어야 파벌이 유지되고 지도자가 되는 거고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게 옳다라기 보다는 현실 정치의 공식이라는 건데 박 의원은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의 공천 보장을 해주지 않으면 정치권이라는 게 어떤 곳인가. 지금 이 순간 좋다가도 자기 공천 안 준다고 하면 저리 확 보따리 싸서 넘어가는 곳이 정치권인데 그게 되겠냐”라고 표현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홍 전 대표는 총선 이후의 보수 재편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박효영 기자)

결국 이런 상황에서 홍 전 대표 역시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총선 이후의 야권 재편에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28일 아침 페이스북에서 “20년 험지 정치를 떠나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고향으로 가기로 한 것”이라며 “황 대표가 종로를 회피하는데 이때 종로 출마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도 있었지만 지금 내가 종로 출마를 하는 것은 꿩대신 닭이라는 비아냥으로 각이 서지 않아 선거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일찌감치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지역구 출마를 공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곧 밀양 삼문동으로 이사를 갈 예정인 홍 전 대표는 “공관위(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설득해 흔들리는 스윙보터(표심을 확정하지 않고 움직이는 유권자) 지역인 PK(부산경남) 40석을 방어할 수비대장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총선 후 야권 재편이 있을 때 본격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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