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 김의 바디팩트] 나의 적(肑)을 사랑하라
[리아 김의 바디팩트] 나의 적(肑)을 사랑하라
  • 리아 김
  • 승인 2018.12.12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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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김 서울호서예전 스포츠건강관리학부 교수
리아 김 서울호서예전
스포츠건강관리학부 교수

[중앙뉴스=리아 김] 필자는 지난달 미국의 추석인 땡스기빙을 맞이하여 본집에 다녀오느라  하와이에 2주 동안 머물렀다. 아침에 눈을 뜨면 부지런히 준비를 하고 나가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는 2주를 보내고 돌아왔다.

바람이 어찌나 포근하던지 한국에 돌아오기 싫을 만큼 여운이 많이 남는 여정이었다.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과 재미있는 추억도 쌓았지만 이번 하와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국인 관광객 두 분의 실수 아닌 실수로 인한 해프닝이었다.

 여행사를 하는 지인에게 여성 관광객들의 창피 아닌 창피스러운 말을 듣고야 말았다. 스쿠버다이빙 마스터자격증까지 소지하고 있다던 그녀들은 하와이 바다를 탐험하고자 스쿠버다이빙을 하기위해 배편과 장비를 이미 예약해둔 상태였다고 한다.

전날 밤 그녀들은 조금이라도 날씬해 보이고 싶은 마음에 속을 비우는 다이어트 약을 복용한 것이다. 그 약을 복용함으로 인해 그들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된다.

 예정과 같이 배를 타고 다이빙사이트로 나가고 있던 중이였다. 두 여성은 복통을 호소하며 화장실이 급하다고 여행사측에 항구로 돌아가기를 강요했고 여행사 측은 이미 배가 출항을 하여 항해를 하고 있고 다른 손님들도 있어 배를 돌릴 수 없다며 양해를 구한 것.

그녀들은 그렇게 비키니를 입고 스쿠버장비를 몸에 메고 아픈 배를 부여안고 물속에 들어갔다고 한다. 바다 밑으로 내려가는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던 도중 사건은 터졌고 주위에 있던 물고기들은 파티 아닌 파티를 했다는 다소 비위는 상하지만 우리에게 좋은 조언을 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필자는 칼럼에 쓰면 아주 좋은 소재라고 생각을 하는 한편 그들에 대한 애잔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지상낙원이라 하는 하와이까지 여행을 와서 예쁜 사진을 남기고 싶은 욕망도 이해되지만 후폭풍을 감당 할 수 없는 일은 저지르면 안 되는 것이다.

다이어트에 무지한 그녀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나름 물고기들은 파티를 벌였지만, 바다는 오염됐고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이미지 또한 나락하였다.

 필자가 그녀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욕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필자 또한 다이어트를 해보겠다며 관장약을 복용해본 적도 있지만 결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장을 비워냄으로써 단시간 착시로 배가 들어가 보일 수는 있지만 실제로 배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 급하게 다이어트 하지 말고 운동을 생활화 하다보면 본인의 워너비몸매에 가까운 몸매에 한층 더 가까워진다.

다이어트는 운동이나 식단 외에도 정신건강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런 이유에서 세상 사람들이 매사에 있어서 본인에게 가장 건강하고 현명한 방법을 택했으면 좋겠다.

 나의 다이어트 비포 몸도 사랑할 줄 아는 깨어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서양인들이 본인 몸매에 게의치 않고 자신 있게 수영복을 입는 것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본인의 몸을 드러냈으면 한다.

혐오하면 혐오할수록 더 내 눈에 띄고 눈엣가시처럼 거슬리는 법이다. 뱃살이 있어서 필사적으로 가린다면 나의 온 신경은 뱃살에 집중되어 있을 것이며 더욱 더 도드라져 보일 것이다. 

 여성들이 이상형을 논할 때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남자”를 바라면서 정작 본인은 본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다.

나의 다이어트 비포 몸매를 최종목표를 향해 가는 길의 길목에서 만난, 꼭 거쳐 가야 하는 모습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할 줄 알아야 신체도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원하는 대로 반응할 것이다. 나의 뱃살도 사랑해주는 법을 알아야 나중에 이별도 쉬울 것이다.

 필자가 줄 수 있는 팁은 꾸준한 운동뿐이다. 먹을 것 다 먹으며 놀거 다 놀면서 완벽한 몸매를 바라는 것은 도둑놈 심보일 뿐, 절대 실현가능성이 낮다.

그녀들처럼 설사약을 복용함으로써 하루 만에 날씬해지는 게 가능하다면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을 앓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없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 모든 여자들이 나의 본연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본인의 생각의 틀을 깨고 당당하게 비키니를 입었으면 한다. 여성들이여! 적(肑)을 사랑하라.

* 肑 : 배아랫살
 

▲ 리아 김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서울호서예전 스포츠건강관리학부 교수
몸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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