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수의 이야기

대한민국 마도로스 1세대인 신영수의 ‘마도로스의 삶과 人生’을 통해 바다를 유영하는 유목민 마도로스의 세계를 품은 진실한 삶과 인생을 연재를 통해 엿본다. 신영수는 부산 출생으로 5대양을 다니며 세월이란 그것을 보내는 장소에 따라 전혀 그 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육지에서 차분하게 한가지의 생업에만 종사하며 비록 체바퀴를 닮은 생활일지라도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 정착민과는 다른 이 배 저 배 끊임없이 옮겨다니는 선원들의 삶은 유목민이다. 그 유목민 마도로스의 세계를 그의 작품을 통해 체험해 본다. [편집자주] 

 

 
목    차

Ⅰ 바다이야기
1. 아름다운 바다를 보라
2. 바다에 비춰보고픈 나의 자화상
3. 선상의 작은 행복 과 슬픔
4. 바다꽃 이야기
5. 망각의 사나이들 그이름 마도로스
6. 큼바다의 모습을 그려보며
7. 바다낚시의 멋과 맛
8. 귀국길의 아름다운 추억
9. 금성을 우리말로 개밥바라기라 하는데
10. 알바트로스 의 행운
11. 바닷가 어릴 때 그시절
12. 해운대 백사장에서 일어난 일
13. 바다위를 나르는 대형 위그너선
14. 바다가운데 빈섬


Ⅱ 항해 일지
1. 특명 등대를 찾아라
2, 남지나해의 갈매기 비밀
3. 외로운 선장의 선택 (1)
4. 외로운 선장의 선택 (2)
5. FIJI 에서의 가난한 도둑
6. 페르시아만의 항해
7. 호르무즈에서의 귀환
8. 대양을 가로지르는 스에즈운하 항해일기
9. 어둠속을 질주하는 만선의 기쁨
10. 인생의 질곡처럼 충돌하다.
11. 좌초 그리고 불명예를 안고
12. 카사블랑카의 밤

Ⅲ 마도로스의 인생 그리고 사랑
1. 마도로스가 꿈꾸는 사랑
2. 돌아갈수 없는 모래시계의 사랑
3. 바다가 보이는 아늑한 곳에서
4. 사나이의 목숨을 건 도박
5. “오빠”와 "아빠의 이야기
6. 해변의 봄향기처럼 아름다운 인생이였으면
7. 아름다움에 대하여
8. 마도로스의 그리움의 5계절
9. 사랑은 아름다워라
10. 꿈길 같은 길목에
11. 마도로스의 화려한 외출
12. 잠결을 깨우는 손짓
13. 작은 고추가 더 맵다
14. 마음은 무성한 애증의 바람속이다.
15. 누가 이세상을 고해라고 했던가
16. 만년 청춘 신청년시대
17. 원웨이 티켓

Ⅳ 마도로스의 여행
1. 만루포--- 시미즈
2. 장가계 비경
3. 진시황제 유적지 탐방
4. 앙코르 와 신비를 만나다
5. 똔 레삽호수에서 만난 평양냉면
6. 단동에서 바라본 압록강 철교
7. 모로코 이야기
8. 스페인 웰바항에서
9. 홍콩 여행
10. 달빛항로 --- 싱가폴
11. 비너스의 섬 타이티
12. 아 !!! 옛날이여
13. 인도네시아 여행
14. 인도네시아 북 MAIUKU여행
15. Cape Of Good Hope 으로 항해하다.
16. 적도항해와 알함브라 여행
17. 서사하라 사막 횡단기
18. 부활의 혼이 담긴 카이로 여행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저 아름다운 바다를 보라 !!!

바다를 보라!!
바다는 언제보아도 새로운 감동을 안겨 준다
끝없는 수평선
일출과 일몰의 화려하고 장엄한 풍경과
온몸으로 달과 별빛을 받고 있는 밤바다의 신비한 정경이나
은어처름 싱싱한 물 비늘은 가슴속을 말할수 없이 설레게 한다.
산이 어머니의 품처름 친숙한 느낌을 준다면
바다는 절대의 권력을 지닌 아버지라고 할까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지혜롭고,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은 덕스럽다고 옛날부터 일러온다.
욕심대로 말하면 나는 산과 바다를 가릴것 없이 모조리 사랑하노라고 말하고 싶다
서로 비길수 없이 커다란 매력을 지닌 두 자연
산과 바다를 두고
구태여 우열을 가리는식으로 이것 저것 따질순 없다.
사철 다양한 멋을 지닌 산
은근하면서도 위엄이 감도는 산의 정기를 몸에 받고 있으며,
비록 아무런 재주도 능력도 없는 보잘것 없는 인간일지라도
자연의 찬미자로써 충분한 감동을 받을 수 있으리라
높은 파도처럼 거대하게 때론
연인들의 속삭임 같이 다정스럽고 즐겁게 흔들리는 나뭇잎
온갖 새들의 노래소리
때때로 귀가 막막해 지도록 고요한 침묵속에서도
우리는 언제나 생동하는 삶의 고동과 생의 환희를 맛볼수 가 있다.
산속에 들어서면 누구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은밀한 내통의 목소리를 귀담아
골짜기마다 핀 이름 모를 꽃처름
우리의 가슴속에도 자연을 향한 사랑이
꽃이 싹터 오름을 느낄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에 비해 자신이 철부지 어린아이였음을 인식하기도 한다.
자연이 어찌 산 뿐이랴 ---
자연의 모습은 우리 인간들에게 고루 가르쳐주고 인식되기를 원하는
신의 모습과도 같이 아름다우면서
거대하게 펼쳐져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바다를 보라!!
바다는 두려움과 용기와 신뢰를 한몸에 지니고 있다.
이렇게 한량없는 자연을 두고 어느 쪽을 선택할수 있겠는가 ?
어쩌면 이것저것 저울질하는 것부터 어느 한쪽인들 자신있게
사랑하지 못한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연을 사랑할 만한 힘이나 인격이 생기기엔 너무 어린때이기도 했지만
결국 나는 산과 바다를 좋아할 망정 사랑할 형편은 못된다고 자인 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흐를수록
자연과의 인연은 더욱 멀어져 갈 따름이다.
다만 자연에 대한 순수한 감동으로 꽉찼던 추억만은
세월에 구애됨 없이 아름답게 살아난다.
그리고 생활에서 얻어진 얽히고 설킨 마음의 상처를 달래주는 가장 큰 위안거리가 되고
태어난 곳이 바닷가요.
모래성을 쌓으며 자란 탓인지 나는 산보다는 바다의 추억을 더 많이
그리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시야를 가로막지 않고 툭트인 광활한 바다는
생활의 어려움과 갈등을 해소시켜주는 청량제가 되어준다.
그지없이 평화롭고
때론 포효하는 사자보다 무서운 위력으로 울부짖는 파도소리
세상에 대한 분노와 용서의 화신인양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인간의 마음 속처름 끝을 알수없는 한없는 수평선
그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는 한결같이 내게 교훈이 되고 위안이 되어준다
누가 이세상을 고해라고 했던가
아마 자신이 좀 현명했더라면
등산가의 피나는 노력이나
죽음을 무릅쓰고 이루어낸 항해의 모업가들이 지닌
끈질긴 인내와 용기가 만분의 일이라도 없었다면
이세상을 좀 더 여유있게 살수도 있었을 것을
하루하루를 매양 전전긍긍하며 살아왔으니 후회스럽기만 하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산처를 높은 이상을 가지는 대신
바다처름 넓고 푸른마음으로 현실을 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면서
같은 인간들끼리 서로 미워하고 반목하기 쉽다.
그것은 단순히 마음의 그릇이 작은 탓이 아닐까?
그러나 정작 자연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라면
그들의 사심없는 마음을
날마다 살을 부비고 살아가는 같은 인간들에게 돌려도 좋지 않을까
결점 두성이인 인간들
서로의 허물을 이해하고 용서해 줄수 있는 아량과 미덕을
우리는 바다를 통해서 배워야 한다.
자연이 예외없이 우리를 받아드리듯
우리들도 서로를 포용할줄 아는 인정이 있어야 겠다
공연히 견고한 벽만 쌓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바다로 향한 창문이나 달아보자
우리 열려진 창문으로 푸름바다를 내다보자
바다는 지금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몰려들고 있을것이다.
분별없이 향락만 추구하는 인간들로 인해
해마다 원래의 푸르름을 잃어가던 넓은 바다도
우리들의 마음속에선 항상 맑은 햇빛과 시원한 바람으로
한껏 푸르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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