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시인 / 수필가
박종민 시인 / 수필가

[중앙뉴스=박종민] 돈을 물 쓰듯 한다고 흔히 말 한다. 도처에 물이 흔해빠지니 물 쓰듯 펑펑 돈을 잘도 써댄다는 것이다. 물에 대한 존귀함을 모르고 그냥 하는 소리다. 이젠 프레임을 바꿔야 할 때다. 바야흐로 물을 돈 쓰듯, 해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

물이 돈이고 돈이 물이다. 아니 돈보다도 더 귀한 물이 됐다. 오일달러시대가 저물어 가면서 워터달러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물이 그만큼 귀해졌고 가치가 커졌다. 지하 수백m 혹은 수천m해양심층수는 고급명산품이란다.

그 명산명품(미네랄과 철분함량이 높다는)은 물1L에 2000원을 호가하기도 하건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물의 귀함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물은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다. 물이 없으면 그냥 고사하고 만다.

사막이 그냥 생긴 게 아니라 물이 없어 사막이 됐다. 생명체 존재의 핵심구성성분요소가 되는 게 물이다. 하지만 물이라고 모두 다 그런 물은 아니지 싶다. 전혀 오염되지 않은 물이어야 한다. 물이 흔하니 사람들이 그걸 모르고 있을 뿐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물에 대한 자원의 심각함을 인지하고 물의 귀함을 알아야한다. 지구촌 곳곳이 물 부족 국가이며 앞으로 물 부족현상이 심화되리라. 오죽하면 세계가 물의 날을 제정했으랴! 

  매년 3월22이 세계물의 날이다. 지구환경과학자들이 파악하고 연구하고 비교분석하여 내 놓은 물의 가치제고와 물 자원 보존을 위해 제정한 것이 아닌가. 선진국의 관련석학들이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물에 대한 평가는 심각하다 못해 절실하며 절박하기만 하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세계인구의40%이상 인구가 물 부족에 처해진단다. 인구30억 명 이상이 물의 기근 속에서 살아가야 할 처지란다. 천연강수량과는 별개의 이론이다.

사막지역을 제외하고 강수량이 적어도 오염이 안 된 물이면 단위인구가 살아가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즉, 강수량이 많아 물이 철철 넘쳐나도 오염된 물이라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실질적인 예로 불과 20여 년 전만해도 우리금수강산한국엔 토양 물웅덩이에 고인, 아주 조그마한 쇠발자국 안에 고인 물을 그대로 먹어도 전혀 탈이 없었단다. 우리의 오늘이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아니라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든다.

그처럼 현재의 토양과 물의 상황이 심각하게 오염이 되어 있다는 말이다. 원인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환경오염에 대한인식이 무지하면서 무감각 적이었다고 하겠다.

그렇게 자기들 개인들의 단순한편익만을 추구하면서 쉽게 한정된 자원을 마구 써대며 남발하여 거기들로부터 오염이 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그럼 과연 우리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나부터라도 나서 실천해야한다. 나 하나만이라도 나의 기존 인식을 바꾸고 고치며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 안에 존재된 한정된 부존자원의 물을 보존하고 보호해나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 고뇌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마구 버리고 함부로 낭비하고 무심코 오염시키는 내 주변에 처한 삶의 인식과 문화부터 고쳐야 하는 것이다.

문화는 거꾸로 가질 못한다. 사람은 사람의 뇌리에 박힌 인식이 앞으로 더 앞으로 더더욱 편하고 즐거운 문화만을 향해 전진은 할망정 그런 문화를 제어하며 후진후퇴는 못하는 게 문화다. 억지로라도 억지해야 한다.

절제하며 때론 절연하면서 자기의 인식을 과거로 되돌리려는 최대한의 노력은 해야 되리 싶다. 오래오래 자손만대 물려주며 보전해 나아가야 할 물의 존귀한 가치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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