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의 car플러스]국내 마이너 제작사 3사의 위기 “이제 생존의 문제”
[김필수의 car플러스]국내 마이너 제작사 3사의 위기 “이제 생존의 문제”
  • 김필수
  • 승인 2019.09.09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필수 대림대 교수

[중앙뉴스=김필수]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이 최근 너무 좋다. 국내 시장 점유율 80%를 넘어서면서 최고의 절정기를 맞이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배경에는 차종별 신차 투입이 큰 요인이라 할 수 있으나 더욱 중요한 요소는 소비자가 요구하는 가성비가 좋은 신차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쏘나타를 시작으로 펠리세이드, 베뉴 등 다양한 신차가 줄을 잇고 있고 기아차는 신형 K7, 모하비, 셀토스 등 치열한 차종 싸움이 발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제는 다른 제작사 대비 차별화를 이루고 가성비 좋은 다양한 제품을 만들 줄 아는 글로벌 제작사로 거듭났다.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도 현대차 코나 전기차가 80% 점유율을 가질 정도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제네시스라는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종을 내년까지 6종 완성할 예정이다. 

다양한 세단과 SUV가 구색을 갖추면서 인기가도가 예상되고 있다. 다른 차종 대비 순수 영업이익률이 높은 만큼 기대가 크다. 기아차도 명품 브랜드 반열에 올라온 카니발을 내년에 프리미엄급으로도 생산하면서 좋은 반응이 예상되고 있다. 

이제 현대차와 기아차의 가성비 구성은 다른 브랜드 대비 차이가 커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처럼 안정되고 입증된 차종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면 더욱 자신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문제는 나머지 마이너 3사다. 한국GM, 르노삼성, 쌍용 등 3사의 실적이 너무 떨어지면서 2강 3약의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시장은 분명히 좋은 신차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점유율을 올리고 치열하게 싸우는 것이다. 그런데 3사의 현황은 심각하게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심지어 수입차보다도 낮은 제작사가 나올 정도로 향후가 더욱 좋지 않다. 

우선 한국GM은 현재 노조 파업을 결의한 상태가 문제다. 이미 재작년 초반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정부에서 공작자금 8,000억원을 투입한 상태이고 지속되는 적자구조로 더욱 어려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물론 연구개발부문 법인 분리나 창원 공장 1교대 진행, 수입차산업협회(KAIDA) 가입 등 좋은 신차 투입보다는 도리어 본사 진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었지만, 창원 도색공장 진행이나 아시아태평양 본부 이전 등 바람직한 진행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임금 인상 등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결국 파업결의를 진행한 것은 문제다. 이미 미국 본사에서도 한국GM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큰 만큼 이번 노조 파업이 실질적으로 진행된다면 향후 생산 물량 감소 등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공장의 경우도 결국 판매율 감소와 생산성 저감, 그리고 구조조정이라는 수순으로 가다가 약 30% 미만으로 생산되면서 폐쇄한 아픔을 안았다. 

결국 이러한 진행이 계속된다면 창원이나 부평공장의 경우도 미래를 보장받기는 어렵다. 특히 본사에 더욱 진행하기 어려운 결정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 항상 언급하는 것이지만 노조 안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희망퇴직이나 임직원 감소가 이미 진행 중이다. 보이지는 않지만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아지고 있고 국내 시장 활성화 역시 어려워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작년부터 1년간 부분 파업을 벌이면서 이미 닛산 신형 로그 물량 등 다양한 생상 물량 확보에 실패했다. 소비자의 불안감과 외면, 판매율의 극감으로 그 후유증도 겹치고 있다.  

노조 합의가 되었다고 예전 판매율이 유지되는 것이 아닌 만큼 현재가 가장 어려운 시기다. 더구나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차종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OEM수입차를 통하여 다양한 정책을 진행하고 있으나 마스터 등 일부 차종 영역을 제외하고는 진전이 없는 실정이 더욱 고민이 된다.

중심이 되는 세단과 뒤를 잇는 신형 SUV가 있어야 가성비 좋은 신차가 나오면서 현대차 및 기아차를 넘어서는 차종이 필요하다. 제작사는 좋은 신차가 없으면 심각한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 임직원 축소 등 고정비를 줄여서 새롭게 무장하려고 하고 있지만 고민은 가중되고 있다.

쌍용차는 더욱 심각하다. 제작사 중 차종도 적고 SUV에 치중되어 향후 미래가 죽어가고 있는 디젤엔진에 집중하다보니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약하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상하이차와 마힌드라차 등 주인이 여러 번 바뀌고 심각한 노사분규가 진행되어 가장 큰 아픔을 겪은 경험도 있다.  

그래서 안정된 노사가 가장 큰 잇점이라 할 수 있으나 최근 코란도 등 신차의 인기가 그리 높지 않으면서 비상상태에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판매가 떨어지면 생산성이 줄고 내부 구조조정이 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앞으로 제작사 친환경차 의무 판매제도 등이 도입되면서 가장 큰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국내 제작사 중 미래에 대한 친환경차 준비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민은 많고 준비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을 부인할 수 없다.

국내 마이너 3사의 가장 중요한 공동 필수요소는 노사 안정이다. 회사가 어려울 경우 노조도 임금인상 등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은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상대적으로 최근 현대차가 서로가 양보하여 임단협 협상이 빠르게 합의되면서 안정된 생산이 가능해졌다.

물론 연례 노조파업이 진행되었던 만큼 한번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를 기회로 내년에도 안정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가성비 좋은 다양한 신차출시로 날개를 다는 격이 될 수 있다.상대적인 국내 마이너 3사의 분발은 물론 안정된 노사 관계를 촉구한다. 더불어 노사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정부의 중재역할도 촉구한다.  

 

▲ 김 필 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